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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도 하고 텃밭도 즐기고’…도시농업공원 모델 등장


입력 2021.06.10 11:59 수정 2021.06.10 12:00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어린이·반려동물·고령자 텃밭’ 도시텃밭도 맞춤형으로

농진청, 도시농업공원 활성화 위한 텃밭 모델 4종 제시

도시농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산책과 더불어 텃밭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도시농업공원’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도시농업공원은 도시민의 정서 순화와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해 도시농업을 주된 목적으로 조성된 공원을 뜻하며, 강동도시농업공원·양천도시농업공원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8곳이 조성돼 있다.


지난 2019년 농촌진흥청이 도시농업공원과 관련해 조사한 결과, 도시농업공원 안에 텃밭 조성이 필요하고(96%), 텃밭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는(92.2%) 등의 시민 의견이 개진됐다.


이에 농진청은 관련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용자 맞춤형 ‘도시농업공원 텃밭 모델 4종’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새로 개발된 모델은 ‘유아·아동 농업체험 텃밭’, ‘보행이 자유로운 텃밭(무장애 텃밭)’, ‘고령자 세대 텃밭’, ‘반려동물 동반 텃밭’이다.


농진청이 연구 개발한 도시농업공원 텃밭 모델 4종.(좌측부터 아동·무장애·반려동물·고령자텃밭)

이중 유아·아동 농업체험 텃밭은 체험과 교육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텃밭, 놀이와 휴게공간을 결합한 텃밭정원으로 공간이 구성됐다.


텃밭 작물은 교과과정과 연계해 상추·케일·다채 등 잎채소, 방울토마토·고추·가지 등 열매채소, 당근·봉선화·백일홍·로즈마리 등 화훼류와 수생식물 등으로 구성했다.


보행이 자유로운 텃밭은 휠체어와 보행 보조기구 등 이동기구를 이용하는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만들어졌다. 구조물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매끄러운 재질로 바닥을 까는 등 보행 입구와 바닥 재질, 폭 등은 이동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작물은 키가 작으면서도 재배·관리가 쉬운 잎채소류, 꽃 감상과 더불어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메리골드, 금잔화 같은 동반식물로 채웠다.


고령자 세대 텃밭은 노인 여가활동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설계됐다. 한글 자음인 ‘기역(ㄱ)’, ‘니은(ㄴ)’, ‘디귿(ㄷ)’ 모양으로 조성한 이 텃밭은 마주 보며 작업하는 소통의 공간이면서 휴게공간이 되도록 배려했다.


작물은 고혈압 예방·심혈관 질환 예방 등 기능성 텃밭 작물 위주로 심어 건강을 챙기고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반려동물 동반 텃밭은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시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며 안전하게 텃밭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작물은 반려동물 산책과 후각활동을 위해 라벤더·로즈마리 등 허브·화훼류와 수확 후 반려동물 간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울양배추·브로콜리·당근 등으로 구성됐다.


농진청은 4종의 텃밭 모델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안에 조성하고, 앞으로 도시농업공원 내 텃밭 조성과 관리, 운영 매뉴얼을 발간해 도시농업공원을 계획 중인 지자체, 관련 사회단체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광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도심 속 공원이 산책, 걷기뿐 아니라 텃밭 활동을 통해 심리·정서적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도시농업공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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