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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3위' 박용진 "국민자산 5억시대 열겠다…계파 있냐고? 낡은 문법"


입력 2021.06.10 14:09 수정 2021.06.10 14:2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한국판 테마섹 '국부펀드' 만들어 국민자산 5억시대 공약

정세균 제치고 3위 기록…"민주당서 대격변 만들고 싶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한국판 테마섹(Temasek)인 '국부펀드'를 만들어 국민자산 5억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한국투자공사를 통합하고 해외 인재를 적극 영입해 대한민국 국부펀드, 일명 '한국판 테마섹'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테마섹은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회사로 40년 연평균 수익률이 14%에 달한다.


이어 "박용진 정부는 7%의 수익률을 달성해 국민자산 5억 성공시대를 이룩할 것"이라며 "연수익률 7%는 결코 불가능한 숫자가 아니다. 이미 국민연금은 약 6%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고, 여기에 최고의 인재들을 더하면 7%의 수익률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우리 사회 최저임금 노동자의 매달 저축 금액은 50만원이고, 30년간 저축할 경우 금리 2%를 적용하면 수령액은 이자는 6677만원이다. 하지만 국부펀드를 통하면 이자만 4억3354만원이다"고 말했다. 30년 적립금을 60세부터 90세까지 연금식으로 지급받는다면 월 399만원씩 수령 가능하다.


그는 국부펀드에 '국민행복적립계좌'(행복계좌) 가입을 통해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가입한 청약저축과 퇴직연금도 행복계좌로 전환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 9일 여권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5~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29.9%), 이낙연 전 대표(11.5%)에 이어 5.3%였다. '빅3'로 분류됐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6%를 기록하며 4위로 밀려났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이미 민주당 안에서 국민적 바람과 희망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 만한 새로운 인물의 도전이 있길 기대하고 있었다"며 "뻔한 인물 뻔한 구도 뻔한 진법으로는 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용진은 할 말은 용기 있게 하는 정치, 계파에 기대는 정치가 아니라 자수성가형으로 국민 앞에 우뚝 서고 싶었다"면서 "계파 있어? 유력 지원자 있어? 이런 건 완전히 낡은 문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 이준석 바람도 국민이 바랐던 거라고 생각하고, 1월부터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게 맞으니까 제가 계속 부응하고 성과를 만들어 민주당 내에서 대격변, 대지진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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