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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 '잔혹사' 끝내고 성공적 마무리


입력 2021.06.10 10:53 수정 2021.06.10 11:1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국민의힘, 11일 2년 4개월 만에 전당대회 연다

김기현 "당 안팎 기대와 우려 컸는데 좋은 결실 거둬"

김미애 "비대위 시작 당시 비호감도 70%, 혁신 계속해야"

김재섭 "젊은 비대위원으로서 구태 벗어나기 위해 노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대행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해 4·15 총선 이후 출범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마지막 회의를 열었다. 비대위원들은 지난 1년여 간의 활동을 정리하며 혁신과 쇄신이라는 비대위 정신을 이어가줄 것을 당부했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난 6월 1일 출범한 비대위가 오늘로써 사실상 마무리된다"며 "연이은 전국단위 선거 패배의 충격과 무력감에 빠져 있던 가운데 비대위가 구성된 만큼 당 안팎의 기대와 우려가 컸는데, 구성원을 독려하고 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면서 4·7 재보궐선거에서 좋은 결실을 거뒀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그 전신들은 지난 2016년 패배 이후 4년 동안, 1년에 한 번 꼴로 비대위를 출범시켜 '비대위 잔혹사'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2016년 들어선 '김희옥 비대위'와 '인명진 비대위', 2018년 들어선 '김병준 비대위'가 모두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쉽게 막을 내린 바 있다.


이에 김종인 비대위 출범 당시에도 '이번 비대위는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섞인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종인 비대위는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뒤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김 권한대행은 "내일 새 지도부가 선출된다. 국민의힘은 1년 전 비대위 출범 당시 절박함과 간절함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우리 국민의힘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비대위 종료와 함께 직을 내려 놓는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물러나며 정권 교체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지난 총선 이후 당이 반성과 혁신의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할 때 21대 국회 첫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하며 거대 여당에 맞서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민심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정책적 대안을 찾고, 일하는 정책위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자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며 공감한다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반드시 좋은 결실 맺을 것"이라며 "당의 승리와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비대위를 시작할 당시 우리당의 비호감도는 70%였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결과였다"며"정치를 왜 하는지 근본적 자각이 필요했고, 결론을 약자와의 동행, 국민통합이었다. 지난 1년 부단히 애썼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그는 "내일이면 새 지도부가 선출된다. 혁신과 쇄신, 포용 등 비대위 정신이 계속되길 기원한다"며 "새 지도부는 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정권교체의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작년 총선 참패 이후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를 발족했다. 끊임없이 체질 변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저는 젊은 비대위원으로서 당을 젊게 하고 구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침내 보궐선거에서 승리했고, 전당대회는 유례없이 흥행하고 있다. 우리 당 혁신에 온 국민이 주목한다는 데 비대위원으로서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새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결과를 발표한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은 지난 2019년 2월 황교안 전 대표가 선출된 이후 2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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