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역균형 최저등급 2등급 이내→3등급 이내로 하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습 결손 지적에 서울대학교가 2022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서강대와 중앙대도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낮췄다.
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 전형위원회는 서울대가 지난해에 이어 2022학년도에도 고3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의 수능 최저기준을 하향하겠다고 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음악대학을 제외한 전 모집 단위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였지만 3개 영역에서 3등급 이내로 하향했다. 음악대학의 경우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이 3등급 이내'였던 최저학력기준을 4등급 이내로 낮췄다.
서강대도 수시 학생부교과(교과장 추천) 전형의 최저학력기준을 '국어·수학·영어·탐구 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6등급 이내이면서 한국사 4등급 이내'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 1과목 중 3개 영역이 각각 3등급 이내이면서 한국사 4등급 이내'로 변경했다.
중앙대의 경우 서울 캠퍼스의 지역 균형 전형 최저학력기준을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영어·탐구 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6 이내에서 7 이내로 완화했다. 자연계열은 과학탐구 등급을 2개 과목 평균에서 상위 1개 과목을 반영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 4개 전형은 모두 고3 재학생만 응시할 수 있어 수험생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대교협은 설명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현 고3 학생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작년부터 학업 결손이 생겼다"며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것이 고3을 배려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입시업계는 최저학력기준 완화로 문과 학생들의 부담을 더는 효과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코로나19 상황만 고려한 것이 아니라 수능에서 문과 학생들의 불리함을 완화하는 조처로도 해석된다"며 "이번 조처로 학교 내신 상위권 학생들은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