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원 중 상당수 반대 기류…"이미 유사 서비스 존재"
서울시가 저소득층 학생에게 사교육 시장 유명강사의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3년 간 플랫폼 구축에 38억원, 콘텐츠 지원에 234억원 등 총 27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육 플랫폼 '서울 런'(Seoul Learn) 을 구축해 학원 연계 강의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서울 런은 저소득층, 대안교육기관 학생, 학교 밖 청소년 등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흔히 '1타강사'로 통칭되는 유명 사교육 강사의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 플랫폼이다. 중위소득 50% 이하 가정의 저소득층 초·중·고교생 8만여명이 대상이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 중 하나다. 오 시장은 지난 3월 국민의힘 후보 시절 "초·중·고 학생들의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 유명 학원 강사들의 강의 등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계획과 관련한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의할 서울시의회 의원 중 상당수가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유사 서비스가 존재한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초·중·고교생을 상대로 한 공익 목적의 인터넷 강의 서비스로는 EBS의 'EBSi'와 서울 강남구의 '강남인강'이 200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