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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5일 동반 출격…2년 연속 동시 승전보?


입력 2021.06.04 15:12 수정 2021.06.04 15:1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5일 나란히 메이저리그 경기 선발 등판

지난해 9월 25일 동반 승리 좋은 기억

시즌 6승 도전에 나서는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서 같은 날 마운드에 올라 동반 승리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8시 7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는 강호 휴스턴과 일전에서 기선 제압을 위해 류현진을 첫 경기 선발로 내세운다.


5월 29일 클리블랜드 원정서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은 6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 호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세일런 필드에서는 지난해 9월 25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8개월여 만에 공을 던진다. 올 시즌도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토론토는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다 다시 세일런 필드로 왔다.


류현진은 지난해 세일런 필드에서 5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10으로 잘 던졌다. 김광현과 메이저리그서 처음으로 동반 승리를 기록했을 때 던졌던 장소이기도 하다. 당시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김광현은 이날 9시 1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이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천적 신시내티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김광현. ⓒ 뉴시스

두 선수가 동반 승리를 합작하기 위해서는 김광현의 호투가 절실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후 6경기 째 승리 소식이 없다. 올 시즌 8차례 선발 등판 경기서 단 한 번도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선발 투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최근 3경기에서 무려 7개의 볼넷을 내주며 제구력에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김광현으로서는 이번 신시내티전을 통해 반등이 절실하다.


다행히 신시내티를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많다.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와 홈경기에서 5.2이닝 동안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첫 승이자 유일한 승리다.


지난해에는 더 좋았다. 두 차례 선발 등판에 나서 각각 6이닝 무실점,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통산 신시내티를 상대로 3승, 평균자책점 0.54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리안리거의 동반 승리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총 4차례 같은 날에 선발 등판했는데 3번 모두 엇갈리다가 4번째 등판 만에 함께 웃을 수 있었다.


같은 날 마운드에 오르기도 쉽지 않은데 2년 연속 동시 승전보를 전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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