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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학동기' 원희룡 "지금은 조국의 사죄해야 할 시간"


입력 2021.06.02 09:34 수정 2021.06.02 14:02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조국, 자신의 딸 때문에 대학 가지 못한 학생에 사과해야"

원희룡 제주지사가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 하우스(How's) 중앙홀에서 열린 '부동산 가격공시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펴낸데 대해 "책까지 내는 걸 보니 조국은 아직도 반성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은) 조국의 사죄해야 할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조국은 국론 분열이 아니라 자신의 딸 때문에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다른 학생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딸에게 장학금을 줬던 교수가 고초를 겪었다고 미안해할 것이 아니라 장학금을 받았으면 좋았을 다른 학생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기득권을 움켜쥐려고 발버둥 치며 절대 반성하지 않는 건 도둑질을 계속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조국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는 여당 정치인들에게 묻는다. 뭐가 미안한가? 오히려 그가 우리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원 지사는 "내가 (학창시절) 조국처럼 집안 좋고 잘 생긴 애들이 학생운동을 하지 않는 것을 비난했을까? 아니다"면서 "1993년 조국은 사노맹 사건으로 구속됐는데, 뜬금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마음의 부담이 있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국이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된 후 청문회에 나와서 보이는 모습을 보며 실망을 넘어 분노했다"면서 "딸의 대학 입학을 위해 표창장을 위조하고 가족이 운영하고 자신이 이사인 학원에서 저지른 비리들은 명백한 범죄다. 그때 나는 조국에게 당장 장관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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