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후 편파방송 논란 확산
손정민 父 '정정보도 요청' 나서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가 故(고) 손정민씨 사건을 방송으로 내보낸 이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9일 ‘그알’은 최근 국민적 관심을 반영해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편을 방영했다. 이날 시청률은 11%로 집계되며 평균 3~7% 시청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방송 후 비난 여론과 함께 폐지 요구가 빗발치기 시작한 것.
특히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SBS에서 사건의 중요한 핵심 내용을 생략했다는 지적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해당 전문가의 분석 역시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해당 방송을 본 손정민씨 아버지인 손현씨도 31일 자신의 블로그에 ‘그알’의 방송 편집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특정 장면에서 왜곡과 큰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면서 “정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방영된 ‘그알’에선 프로파일러 출신의 범죄전문가들이 손씨 사망과 관련해 “타살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이수정 교수는 “한강 공원은 24시간 목격자들이 넘쳐나는 곳”이라며 “탁 트인 공간에서 살인의 고의를 가진 자가 남들이 보는 상태에서 살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권일용 겸임교수 역시 “범죄는 동기가 분명해야 하고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동기와 기회 부분들이 한강에선 가능성이 낮다”면서 “범죄를 계획하기엔 적절치 않아 보인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박지선, 유성호 교수 등 여러 전문가들이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전문가 의견이 방송을 통해 전해지자 시청자들은 반발했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게시판 댓글을 통해 “방송사가 한쪽에 치우치면 되겠습니까? 정의를 지켜주세요”, “실족사라는 목적성을 갖고 A군(손정민의 친구)을 대변하는 방송 잘 봤습니다”, “중립적이지 못했다. 실망이다” 등의 글을 남기며 강하게 항의했다.
한편 이날 방송 후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 많은 시청자들이 순식간에 몰리면서 해당 프로그램의 홈페이지는 한동안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