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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0선' 이준석이 국민의힘 대표?…당 운영 가능할까


입력 2021.05.28 00:01 수정 2021.05.28 00:07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이준석 돌풍'에 당 안팎서 제기된 의문

'30대·0선' 당 대표 가능성 바라보는 정치권 시선은?

"송영길과의 '투샷' 상상해보라…당 이미지 바뀔 것"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가 열렸다. 당 대표로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30대·0선' 당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과연 원내 경험이 없는 젊은 당 대표가 거대 정당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27일 정치권은 '이준석 돌풍'으로 떠들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이 불러일으킨 계파 논란과 세대교체 바람이 화두가 되면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같은 현상에 "부럽다", "무섭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지만, 정작 국민의힘에선 "세대교체 하려다 정권교체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0대, 0선의 정치인이 보수 야당을 이끄는 것은 실제로 가능할까. 정치권 관계자들의 평가를 종합하면, '당원들의 평가를 받아 당선이 된다면,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이준석, 젊지만 정치 입문 뒤 지도부 경험 많이 해
대선 후보 '서포트' 역할엔 더 어울린다는 주장도


우선 이 전 최고위원에게 당 지도부 경험이 많다는 점이 근거로 꼽힌다. 젊은 나이에 일찍 정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제 막 정치에 입문한 초선 당 대표 도전자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11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원내 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다양한 당 지도부 역할을 소화해 본 셈이다.


이 전 최고위원도 출마 선언 직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저는 최고위원을 굉장히 많이 해봐서 나가려면 무조건 당대표다"고 했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정치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도 입당 직후 당 대표를 했었는데, 정치를 10년이나 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왜 당 대표를 못하겠느냐"며 "젊다는 것 뿐이고, 지도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의 역할이 내년에 열리는 '대선 승리'로 매우 명확하다는 점도 젊은 당 대표의 성공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에는 뽑힐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사실상 대선 후보가 당을 전면에서 이끌게 되기 때문에,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둔 당 대표의 역할은 다른 때에 비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 대표가 대선 후보를 뒷받침하는 역할에는 무게감 있는 중진보다 톡톡 튀는 이 전 최고위원이 나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이날 통화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의 '투샷'을 상상해보자.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주는 이미지 자체가 역동적이고 활기찬 당으로 바뀔 것"이라며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국민의 관심을 받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인 것은 맞다"고 평가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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