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통 세 번째 행사로 군부대 방문
부실급식 대책 마련 및 장병 달래기 차원
송영길 "한 끼 2930원 예산, 너무 죄송하다"
병역이행자 국가 처우 및 청년 문제와 상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경기도 양주의 군부대를 찾아 최근 논란이 된 부실급식 문제에 대해 사죄했다. 부실급식 논란은 병역의무 이행자에 대한 국가 처우 및 20대 청년 문제로도 확장될 수 있는 사안이다.
송 대표는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는 우리 아들들이 군에서 의·식조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우리 아들들이 군 생활을 하는 데 고등학생들보다 더 못한 급식비로, 한 끼에 2,930원이 급식 예산이라는 사실에 너무나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국회와 국방부와 기재부가 무엇을 했는지 자괴감이 든다"며 "현장을 자세히 파악하고, 또 향후 재정계획을 논의하는 당정 간의 회의를 통해서 이에 대한 개선책을 강력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부대 곳곳을 돌며 코로나19 격리시설과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일부 장병들과 부대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급식 만족도를 묻기도 했다. 이날 점심 메뉴는 쌀밥, 된장국, 동그랑땡, 제육볶음, 상추쌈, 김치, 음료수였다.
송 대표는 식사를 마친 뒤 장병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함께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배식을 받고 최소한의 뒷받침이 될 수 있게 저도 노력하겠다"며 "코로나 관리를 잘하고 항상 용감하게 군복무를 마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의 이날 군부대 방문은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세 번째 행사로 기획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5일 출범식을 열고 서울·부산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전날에는 서울 중랑구를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한 바 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 김병주 의원, 해군 군수사령관 출신 윤재갑 의원,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동행했다.
민홍철 위원장은 "의식주는 장병의 기본권이다. 지금까지 노력은 해왔지만 여전히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타성에 젖은 관념에서 완전히 탈피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기본권 보장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