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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햄버거 프랜차이즈, 두 곳은 적자‧수익성 개선은 한 곳 뿐


입력 2021.05.28 07:01 수정 2021.05.28 14:35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맘스터치 영업익 36.8%↑, 롯데리아‧맥도날드는 적자

코로나로 외식 수요 감소한 가운데 프로모션 등 마케팅 비용 증가

ⓒ연합뉴스

작년 코로나19 사태가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도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감염 우려에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여파로 주요 소비층인 청소년과 직장인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5대 브랜드 중 수익성이 개선된 곳은 1곳뿐으로, 두 곳은 적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두 곳은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급감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각 사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9년 대비 2020년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맘스터치 한 곳으로 나타났다.


2019년 1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맘스터치는 지난해 260억원으로 3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90억원에서 286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6월 대표제품인 싸이버거를 비롯해 버거 단품 2종과 세트 4종의 가격을 인상하고, 메뉴 가짓수를 줄이는 등 수익성 개선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빠르게 매장 수를 늘리면서 올 1분기 말 기준 40여년 만에 롯데리아를 제치고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 매장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각 사 분기보고서

반면 롯데리아(롯데GRS)와 맥도날드는 각각 195억원, 4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GRS의 별도 기준 작년 매출액은 68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롯데GRS의 경우 롯데리아를 비롯해 엔제리너스커피, 크리스피 크림 도넛, TGI프라이데이, 빌라드샬롯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니 햄버거 프랜차이즈만 운영하는 대부분의 경쟁사에 비해 손실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매출액은 9.1% 증가했지만 적자 폭은 1년 전과 비교해 10% 가량(44억원) 더 커졌다. 작년 베스트 버거 도입과 함께 번(버거 빵)을 프리미엄 번으로 교체하고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사용하는 등 투자를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버거킹과 KFC는 영업이익이 절반 넘게 감소했다. 버거킹은 181억원에서 82억원으로 54.7%, KFC는 39억원에서 8억원으로 79.5%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임대료, 인건비 등 부담이 상대적으로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면서 “소비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 등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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