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상대로 호투 펼쳤지만 또 다시 첫 승 실패
포스트시즌 최악투, 부상 강판 등 다소 꼬이는 경향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또 다시 탬파베이 상대로 한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2.53으로 조금 높아졌고,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데 만족해야 했다.
류현진은 이날 탬파베이를 상대로 토론토 입단 후 가장 많은 공 107개(종전 100개)를 던지며 역투를 펼쳤다. 7회에는 자원 등판을 마다하지 않으며 탬파베이전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만나기만 하면 유독 꼬이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고,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탬파베이는 류현진에게 어느 순간 ‘통곡의 벽’으로 자리 잡았다.
첫 만남부터 좋지 않았다. 2019시즌을 마친 뒤 4년 8000만 달러를 받고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은 2020시즌 개막전에서 탬파베이를 만났지만 4.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해 8월 정규리그서 탬파베이를 한 차례 더 만나 5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 류현진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또 한 번 탬파베이를 상대했지만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1.2이닝 8피안타(2피홈런) 7실점(3자책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이 무너지면서 토론토는 2연패로 탈락하며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올 시즌에는 지난달 26일 첫 맞대결을 펼쳤는데, 당시 3.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 갑자기 둔부 통증으로 자진 강판되는 불운을 겪었다.
앞선 정규리그 통산 3경기에 평균자책점 2.70의 준수한 성적을 남기고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류현진은 24일 등판을 통해 3전4기에 나섰지만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상대했던 25개 팀 가운데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은 탬파베이 포함 5개 팀(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미네소타, 텍사스)뿐이다.
특히 이날 패배로 토론토는 5연패 부진에 빠졌다. 무엇보다 같은 지구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는 탬파베이에 뼈아픈 스윕패를 당하며 팀도 류현진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