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게시 후 청원 동의 급증
암호화폐 투자를 투기로 규정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가 20만명을 돌파했다.
22일 오후 3시 31분 현재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은 20만 629명이 동의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달 23일 게시된 뒤 3일 만에 10만명 동의를 넘어섰다. 최근 가상화폐가 폭락하자 동의 인원이 급증한 모양새다.
청원글이 등록 공개된 시점으로부터 30일 이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나 정부로부터 직접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은성수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암호화폐와 관련해 “가상화폐는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며 “가상화폐 투자자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다음날 해당 청원글이 등록 게시됐다. 청원인은 “4050 인생 선배들은 부동산이 상승하는 시대적 흐름을 타서 노동 소득을 투자해 쉽게 자산을 축적해 왔지만, 2030엔 기회조차 오지 못하게 각종 규제를 쏟아 낸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돈은 벌었으니 세금을 내야 한다며 과세 방침을 비판했다. 이어 “주택은 투기 대상으로 괜찮고 코인은 투기로 부적절하다는 것이냐”며 “국민들이 어른들이 만든 잘못된 세상을 본인들 손으로 고칠 기회를 드리니 자진 사퇴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