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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의지 확인


입력 2021.05.22 09:07 수정 2021.05.22 09:10        워싱턴=공동취재단·서울=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비핵화 시간표 차이 無…대화로 대북 접근"

文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키로"

바이든 "동맹 차원 55만 한국군에 백신 지원"

'한미 미사일 지침' 42년 만에 종료 합의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등의 합의를 이뤄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스트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이뤄야 할 가장 시급한공동 과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며 "얼마 전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됐는데,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과거 합의를 토대로 현실적으로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 북한과의 외교를 모색하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남북 간, 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대화가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데 필수적이라는 믿음을 재확인했다"며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남북관계 진전을 촉진해 북미대화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며 "앞으로 한미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며 대화와 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북정책을 검토함에 있어 한미 간 긴밀한 협의와 조율이 이뤄졌다"며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서는 양국 간 생각의 차이가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오늘 북한에 있어서 외교적으로 참여를 시키겠다는 데 얘기를 했다. 그래서 긴장을 완화시키면서 우리가 모두 목표로 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서 다가가기로 했다"며 성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을 대북특별대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라며 "실질적 진전을 이뤄서 미국과 동맹국 안보를 높이기 원한다"고 했다. 이어 "난 4번의 행정부를 통해서 어려운 문제에 대해 목표 달성을 못했지만 앞으로 동맹국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며 "문제는 한반도 비핵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두 정상은 코로나 백신 협력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선진 기술과 한국의 생산역량을 결합한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은 전 세계 백신 공급을 늘려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을 통해 다자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55만명 한국 군인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발표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미국의 발표는 한미동맹의 특별한 역사를 보건 분야로까지 확장한 뜻 깊은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가진 백신개발능력과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결합해 백신생산을 더 촉진하고 그것을 통해 전 세계 백신 공급을 더 빠르게 더 많이 이룰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백신공급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한국도 백신의 안정적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뿐 아니라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한미동맹 차원에서 미국에서 직접 한국에 백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그것은 장차 미국에서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량을 결집해서 전 세계에 대해 보호를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물론 이게 정말 야심찬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국가는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와 같은 것을 완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미사일지침'이 종료됐다. 문 대통령은 "기쁜 마음으로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 한미 방위비 협정 타결과 더불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미사일지침 종료는 최대 사거리 및 탄도 중량 제한이 해제된다는 의미로, 한국이 42년 만에 완전한 미사일 주권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강력한 안보가 뒷받침할 때 우리는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 갈 수 있다"며 "우리 두 사람은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하고 전시전작권 전환을 위한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도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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