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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북한, 코로나 백신 모니터링 거부하는 듯"


입력 2021.05.20 11:41 수정 2021.05.20 11:4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이르면 연말께 北에 백신 공급될 듯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유니세프의 세계 최대 규모 인도주의 물품창고 전경(자료사진) ⓒAP/뉴시스

국제사회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지원받기로 한 북한이 모니터링 문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19일 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상세한 접종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모니터링 없이 백신을 공급받길 기다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당초 북한은 이달 말까지 코백스를 통해 인도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70만 회분을 공급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모니터링 등 관련 지침 준수를 거부함에 따라 이르면 연말께나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은 "코백스 가입국인 북한은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 위한 기술적 요건을 따르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신 대북지원 의사를 밝힌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이 코백스와의 백신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코백스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 측은 "북한이 세계적 코로나19 대유행 대응 협력을 거부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통신은 북한에 공급할 AZ 백신을 라이선스 생산키로 한 인도가 자국 내 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수출을 제한한 상황에서 북한마저 적극성을 띠지 않아 당초 공급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신은 북한이 '코로나 청정국' 지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며 철저한 이동 제한 및 격리를 통해 평양 등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외교 소식통은 코로나19 방역을 명분으로 도입된 북한의 국경봉쇄 조치가 "국민 통제를 강화하는 데 안성맞춤"이라며 "백신과 무관하게 봉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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