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톤 빌라에 패하며 리그 7위 자리 유지
6위까지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티켓 확보 빨간불
케인 이어 손흥민도 토트넘 떠나게 될지 관심
올 시즌 무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도 나서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7위에 머물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EPL은 올 시즌 6위까지 유로파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1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토트넘은 현재 6위 웨스트햄과 승점 3차이가 난다. 최종전을 승리해도 웨스트햄이 승점 1이상을 거두면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없다.
최종전 상대 레스터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 되기 때문에 토트넘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레스터시티전은 원정 경기로 치러진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확보가 남은 시즌 유일한 목표였다. 하지만 전날 첼시가 레스터시티를 꺾으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무산됐다.
벌써부터 에이스 해리 케인의 다음 시즌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흘러나오는 등 주력 선수들의 이탈 조짐이 보인다.
유로파리그 티켓이라도 확보하려 했던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전반 8분 만에 베르바인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전반 20분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이 자책골을 기록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고, 전반 39분 통한의 역전골을 헌납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활약했지만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손흥민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선수 단일 시즌 유럽 리그 최다골(17골) 기록 달성 도전에 나섰지만 아쉽게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서 17골-10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유럽 커리어에서 아직 우승 트로피가 없는 점이 아쉬움으로 부각된다.
만약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마저 못 나가게 된다면 손흥민 역시도 팀을 옮기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