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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내려놓은 김광현 “첫 패 너무 늦게 나왔다”


입력 2021.05.17 14:36 수정 2021.05.17 14:3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김광현(자료사진).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패배를 당한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후련해진 속내를 털어놨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다. 이후 팀은 패했고 김광현은 패전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은 14번째 등판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의 화상 인터뷰서 “300승 투수도 150패는 당한다. 이제 첫 패배인데 너무 늦게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조기 강판된 부분에서도 매우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광현은 “계속 투구 수가 적은 상황에서 교체되는데 이는 감독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내 탓”이라며 “적은 투구 수로 이닝을 빨리 끝내는 투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3회까지 호투하던 김광현이 4회 들어 급격히 무너진 요인 중 하나로 심판의 일관되지 못한 스트라이크존이 꼽히고 있다.


김광현은 이 부분에 대해 “스트라이크라 생각한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실책도 나오고, 수비방해라 생각한 플레이가 세이프 선언되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이 4회에 일어났다”며 “팀이 연패 중이고 이제 홈으로 돌아가는 날이라 꼭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하성과의 한국인 투, 타 맞대결에 대해서는 “특별히 없었다. 샌디에이고가 점수를 내는 패턴은 하위타선이 출루하면 1∼4번 타자들이 해결하는 것이라 하위타자를 막으려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7번 타자로 나선 김하성과 두 차례 맞대결을 벌였고 3회 삼진, 4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김광현은 “지금까지 이기기만 했고 이제 첫 패를 당했다. 팀이 패한 게 너무 아쉽지만 이제부터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즐기겠다. 이길 날이 더 많으리라 생각한다”며 특유의 웃음을 되찾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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