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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구타男, 말리던 시민과 경찰까지 폭행했었다


입력 2021.05.14 15:51 수정 2021.05.14 16: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택시기사 폭행한 20대男 이날 구속

말리는 시민, 연행 과정서 경찰까지 폭행해

당시 차안에서부터 기사 구타한 사실 드러나

서울 관악구의 한 도로 위에서 60대 택시기사를 무차별적으로 구타한 20대 남성이 택시 안에서도 기사를 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택시기사는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다.


ⓒ보배드림

지난 5일 오후 10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자신이 타고가던 택시의 기사를 폭행한 가해자 A씨(21)씨는 14일 오전 구속 송치됐다.


특히 A씨는 택시 안에서도 멱살을 잡아 운전을 방해하는 등 기사를 때린 사실이 확인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또한 폭행을 말리던 시민과 연행 과정에서 경찰까지 때린 것으로 드러나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 혐의도 추가됐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기사를 마구 때리던 A씨의 만행은 한 목격자가 촬영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머리를 감싼 채 어떻게든 폭행을 피하려는 택시기사의 안타까운 모습이 담긴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사건 당일 '젊은 남성이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택시 안에서 구토한 것에 대해 택시기사가 나무라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지난 9일에는 A씨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 화면 갈무리를 비롯해 A씨가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게시물이 확산되기도 했다.


해당 계정 소개글에는 자신이 하는 업무와 연락처 등 신상정보가 기재돼 있었다. 또한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에는 "효자 컨셉(콘셉트) 잡자는 거 아니예요. 어머니랑 한순간 순간이 늦어서야 소중하게 느끼는 겁니다"라는 글이 있었다.


당시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네 엄마만 소중하냐" "효자는 무슨" "애미 애비도 없는 놈인 줄 알았다" "안에선 효자 밖에선 남의 부모 구타"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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