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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흑자' SK이노 "내년 배터리 손익분기점 초과 달성"(종합)


입력 2021.05.13 11:38 수정 2021.05.13 11:38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석유·화학·윤활유 사업, 유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 흑자 기록

배터리 사업, 공장 비용 증가 등으로 1767억 영업손실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 125GWh+a로 확대

SK이노베이션 2021년 1분기 실적ⓒ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유가상승 및 석유 화학 제품가격 상승 등에 힘 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1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SK이노베이션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발 맞춰 올해 배터리 사업에서만 3조원 중반대의 매출액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공격적인 글로벌 배터리 공장 신·증설을 통해 내년에는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시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16.36% 감소한 9조2398억원이며 당기순손실은 3681억원이었다.


세전이익은 527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환 관련 손실 및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금 등이 반영된 1조 301억원의 영업외손실에 기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 합의금에 대해 "합의금 총 2조 원 중 올해와 내년 각 5000억 원 규모로 지급할 일시금 1조 원에 대해 현재가치로 환산해 9763억 원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이후 매출액과 연동해 지급할 현재 가치 기준의 1조 원은 각 지급 시점의 매출 원가로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 사업 1분기 영업이익은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되며 전 분기 대비 6086억원 증가한 4161억원을 기록했다.


화학 사업 영업이익은 PX(파라자일렌), 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및 전 분기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재고 관련 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1645억원 증가한 1183억원을 나타냈다.


윤활유 사업은 미국 한파 등 글로벌 공급 차질이 심화돼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18억원 증가한 1371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 사업 영업이익은 판매물량 증가 및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97억원 늘어난 113억원을 나타냈다.


배터리 사업은 판매물량 증가로 매출액 52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액(2888억원) 보다 약 80% 늘었다. 다만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손실(1767억원)은 전분기 대비 약 678억원 늘어났다.


소재 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성 향상 및 원재료비 하락 등 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4억원 증가한 317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사업의 경우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올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백신 접종으로 수요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미국 드라이빙 시즌으로 5월 성수기 수요가 늘고 있으며, 가솔린을 중심으로 정제마진 증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는 하반기부터 제트크랙과 디젤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화학 사업의 경우 올레핀은 공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되나, 신증설 물량이 유입되면서 수급은 보다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로마틱의 경우 신규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가동 등으로 점진적으로 스프레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올해 3조원대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수주잔고는 600GWh(기가와트아워, 약 80조원)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매출은 작년의 2배가 넘는 3조원 중반대 연간 매출 달성할 것"이라며 "신규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있지만 안정적인 운영 경험으로 신규 공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올해 손실 규모는 작년 보다 30%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플러스 전환, 내년에는 영업이익 BEP 초과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이 종료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23년부터 한 자릿수 중반대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은 2023년부터 미들싱글디짓(영업이익률 5% 내외) 수준, 이후에는 하이싱글디짓(7~9%)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도 수 년 안에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안전하고 빠르고 오래가는 배터리 개발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NCM구반반 배터리는 내년 포드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발트 비중을 낮추면서 니켈 비중 높이는 1번 충전으로 7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2023년에 완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서는 "전고체 배터리는 미래의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을 위한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리튬이온배터리 에너지밀도를 뛰어넘으면서 성능과 안전성 우수한 미래형 전기차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며 "전고체 전해질뿐만 아니라 리튬 메탈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개발 요소에 대한 연구개발을 폭넓게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완성차업체들의 배터리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전기차 OEM 일부는 수급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배터리 시장에 직접 진입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OEM들은 자체적으로 배터리 기술 개발 생산을 시작하기 보다는 역량있는 배터리 업체와 협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며 "OEM과의 협력이 구체화하면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 투자 부담에 대한 경감,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추가 협력 모색 등 여러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125GWh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이 2025년 125GWh(기가와트아워)+a 인것은 증설 중인 공장 외에 추가 증설에 대한 검토를 진행중이기 때문"이라면서 "다양한 국가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증설 방식에 있어서도 100% 할지 다양한 파트너들과 JV 등으로 협력할 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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