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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는 정민과 바라보던 친구" 목격자, 직접 찍은 사진 공개했다(종합)


입력 2021.05.12 14:32 수정 2021.05.12 14:3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사건 당일 목격자, 그날 직접 찍은 사진 제보

"25일 오전 1시50분에서 2시쯤이었다"

목격자 7명 중 3명은 전후상황에 대해 상세히 진술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를 목격한 시민이 직접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12일 연합뉴스TV에 사진을 제보한 한 시민은 경찰에 출석해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 시민이 공개한 사진에는 정민씨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쓰러져 누워있고, 바로 그 옆에는 가방을 메고 야구점퍼를 입은 친구 A씨가 다리를 구부리고 앉아 있다.


사진을 촬영한 시민은 "처음 (손씨 일행을) 본 건 바로 옆"이라며며 "그 다음에 20여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연합뉴스TV에 말했다.


시민은 손씨 일행과 가까운 거리에서 새벽 2시 50분쯤까지 머물렀다면서, 그는 손씨 일행을 보고 직접 사진을 찍기도 했다며 "야구점퍼를 입은 분(친구 A씨)이 일으키다가 손씨가 다시 풀썩 누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유튜브

지난 11일 YTN보도에 따르면 한강 대학생 실종사건 목격자 7명 중 일부가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새벽 3시 30분 이후 상황을 진술했다. 이 가운데 3명은 목격 장소와 전후 상황에 대해 상세히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새벽 3시 반 이후 상황에 대해 "새벽 3시 40분쯤 손 씨는 자고 있었고, 그 곁에 친구 A씨는 서 있는 걸 봤다"는 공통된 말을 했으며 "당시 A씨가 손씨를 깨우고 있었고, A씨가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만취 상태로 구토하는 것도 봤다"는 내용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홀로 귀가하던 A씨가 한강공원 출입구 CCTV에 포착된 새벽 4시30분까지, 나머지 40~50분 동안의 손정민씨 동선을 추적하는 데 수사가 현재 이뤄지고 있다.


ⓒKBS

지난 10일 KBS는 A씨가 지난달 25일 한강서 잠들었다 깬 뒤 4시 30분쯤 홀로 귀가한 뒤 1시간 20분 뒤인 새벽 5시 50분께 다시 찾아온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누군가를 찾는 듯 공원을 서성이다 부모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차례로 만나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CBS

손현씨 "3시 30분과 4시 30분 사이 정확히 알고싶다"


한편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지난 9일 한 방송에 출연해 "증거는 없고 정황만 있다 보니 여러가지 이상한 점이 많다"면서 "'물에 들어간 건 맞지만 왜 들어갔는지 밝힐 수 없다'는 결론일 것 같지만 의혹을 밝혀서 책임을 지게 하는 게 첫 번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을 불러내 술을 먹었다든지, 아니면 3시 반에 전화해 데리고 갈 수 있는데 안 데려 간 점, 아니면 마지막 핸드폰이 바뀌거나 또 찾으러 올 때도 전화 안 한 점"이라면서 "그런 가장 기본적인 의혹을 빼고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면 최소한 우리 아들을 찾는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찾을 때까지 조력을 하지 않은 점이 이상하다"고 강조했다.


손현씨는 "이전에도 딱 하나 알고 싶은 건 어떻게 아들이 한강에 들어갔느냐"라며 "3시 30분과 4시 30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만 알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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