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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도 총알배송”…뷰티업계, 배달경쟁 불붙었다


입력 2021.05.11 15:18 수정 2021.05.11 15:31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올리브영 선두주자…이달부터 도보배달도 베타서비스 나서

랄라블라·데싱디바도 가세…“비대면 쇼핑 확산 특수”

화장품업계가 배달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올리브영

배달음식, 택배뿐만 아니라 의류, 화장품 등 원하는 모든 것을 배달로 누릴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업계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채널로 전환을 가속화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역시 이에 발맞춰 배송 경쟁에 뛰어들었다. 자체 배송 시스템을 만들거나 배달 플랫폼과 제휴를 맺어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8년 말 업계 최초로 3시간 내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선보였다.


공식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오늘드림으로 구매하면 배송 장소와 가까운 올리브영 매장에서 포장한 뒤 메쉬코리아의 부릉 등을 통해 3시간 내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특히 작년에는 서울 지역에 한정돼 있던 서비스를 6대 광역시와 경기도, 세종시, 제주도 일부 지역으로 대폭 확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오늘드림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늘드림의 지난해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약 12배 늘었다.


이달 6일부터는 서울 관악구, 노원구, 서초구, 송파구에서 도보배달 베타서비스도 시작했다. 올리브영은 베타서비스 종료 후 도보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필요한 상품을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원하는 매장을 직접 선택 방문해 수령할 수 있는 ‘오늘드림 픽업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쇼핑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한층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2위 H&B 스토어인 랄라블라는 배달앱 요기요와 제휴를 맺고 주요 상품을 당일 배송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전문 매장인 아리따움을 지난달 29일 요기요에 입점시켰다. 고객들은 3Km 이내 아리따움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배달 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다.


현재 강남, 노원, 시흥 등 수도권 35개 점포에서 파일럿 형태로 입점해 있으며, 향후 입점 가맹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화장품 브랜드사인 에이블씨엔씨도 심부름앱 ‘김집사’와 함께 미샤와 화장품 편집숍 ‘눙크’ 화장품을 주문하면 당일에 제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추후 서비스 제휴 및 서비스 제공 권역을 더욱 넓혀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에뛰드하우스·토니모리 등 주요 로드숍 브랜드 역시 배달의민족 B마트에 입점해 화장품을 판매하고 하고 있다.


셀프네일 업체 가운데서는 지난해 11월 데싱디바가 두발히어로와 함께 당일 배달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다. 현재 서울 및 경기 지역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며 향후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중심의 소비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온라인 채널 매출이 오프라인 대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온라인 채널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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