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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조업 국내 공급 1년 만에 늘어…부품 수입 늘어난 영향”


입력 2021.05.10 12:38 수정 2021.05.10 15:00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발표

국내공급 지난해 2분기 이후 첫 증가

수입차지 비중 28.5%…역대 최대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통계청

내수 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제조업 국내 공급이 1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반도체 호황으로 반도체 검사 장비 등 수입이 늘면서 제조업 국내공급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제조업 국내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5.6(2015=100)으로 전년동기보다 3.3% 늘었다. 2017년 3분기(8.1%) 이후 14분기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을 포함해 제조업 제품이 국내에 공급된 흐름을 품목별 실질 금액 기준으로 산출한 지수다. 내수 시장 전체의 동향과 구조 변화 등을 공급 측면에서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2017년 4.2% 증가율을 보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부진 등으로 지난해 2분기(-4.9%), 3분기(-0.5%), 4분기(-1.5%)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에 반등했다.


국산은 기타운송장비, 전자제품 등이 줄어 전년동기 대비 0.1% 감소했고, 수입은 전자제품, 기계장비 등이 늘어 12.5% 늘었다.


통계청은 “반도체 분야 호황으로 반도체 설비 투자와 관련된 기계장비 수입이 많이 증가하면서 제조업 국내공급이 늘었다”며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많이 하면서 컴퓨터 등 전자제품 수입이 증가한 영향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통계청

소비재는 휴대용전화기,소형 승용차 등이 늘어 4.7% 증가했고, 자본재는 웨이퍼 가공장비, 반도체 검사장비 등이 0.2% 늘었다.


소비재 경우 국산(1.0%)과 수입(15.5%)이 모두 늘었고, 자본재는 국산(-13.8%)은 줄었으나 수입(32.6%)은 증가했다. 중간재는 국산과 수입 각각 3.2%, 4.6%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 경우 국산(-52.2%)과 수입(-27.3%)이 모두 줄어 49.4% 감소했고, 기계장비(15.0%), 자동차(13.1%) 등은 국산과 수입 모두 늘어 15.0% 증가를 기록했다. 전자제품은 국산(-7.8%)은 줄었지만, 수입(21.8%)이 늘어 9.2% 상승했다.


제조업 국내공급 가운데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수입점유비)은 28.5%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1.6%p 상승한 수치다. 업종별 수입점유비를 살펴보면 기타제품은 44.8%로 8.3%p, 가죽 및 신발은 76.6%로 6.1%p 올랐다. 전자제품은 63.3%로 5.6%p 증가했지만, 석유정제품은 30.9%로 4.0%p 내렸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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