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공장장이 비대위 위원장 맡고 경영 쇄신안 등 총괄
지난 3일 사의 표명한 이광범 대표, 후임 경영인이 선정 때까지 대표직 유지
남양유업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경영 쇄신에 나선다.
남양유업은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비대위를 꾸려 경영 쇄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비대위는 대주주인 홍원식 회장에게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도 요청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은 남양유업 세종공장의 정재연 공장장(부장)이 맡을 예정이며 비대위 구성은 아직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언급 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 상무는 보직 해임됐으며, 현 이광범 대표이사는 지난 3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법적 절차에 따라 후임 경영인이 선정될 때까지만 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달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 결과는 동물의 '세포단계' 실험 결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