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행사 늘고 변이바이러스 확산…확산세 더 거세질수도
정은경 "코로나19 사망률 80대 이상은 20%…접종 꼭 참여해달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8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170여명 늘면서 열흘 만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모임·행사가 늘어난 데다 울산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급속히 퍼져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1명 늘어 누적 12만674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06명→488명→541명→676명→574명→525명→701명 등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186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7%다. 위중증 환자는 총 165명으로, 전날(162명)보다 3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859명 늘어 누적 11만6881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63명 줄어 총 7999명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8일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523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 신고는 3명이다. 이 중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며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2건 추가됐으며, 특별관심 이상반응·중환자실 입원·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이 포함된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20건이 새로 접수됐다.
나머지 498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접종부위 발적, 통증, 부기,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등 경증 사례로 파악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이후 접수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9394건이 됐다.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413만6581명의 약 0.47% 수준이다.
한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세종시 아름동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러 온 어르신들에게 안심하고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어르신들에게 "어버이날인데도 접종하러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이상 반응은 0.1% 정도이고, 발열·근육통 증상이 대부분이니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격려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찾아뵙는 분들도 많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조심스럽기도 한 상황"이라며 "자녀들이 챙겨주시고 접종 예약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60대 이상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100명 중 5명, 80대 이상은 10명 중 2명에 달한다"며 "내달 말까지 60대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안전하게 가족 모임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