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임 후 60일 만에 후임 인사
靑 "박상기·조국·추미애와 호흡" 강조
윤석열 보다 사법연수원 세 기수 선배
'기수역진' 지적에는 "윤석열 때가 파격"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임한 지 60일 만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후보자가 적극적 소통으로 검찰조직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0기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보다 세 기수 선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부 차관 등의 보직을 거쳤다.
박 대변인은 "법무조직을 두루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주요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해왔다"며 "국민의 인권보호와 검찰개혁에도 앞장서 왔다"고 소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히 "22개월간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하며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호흡을 맞춘 것이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수역진'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수가 높다는 게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18기 문무일 검찰총장에서 23기 윤석열 총장으로 갔다가 20기 김 후보자로 역전됐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오히려 18기에서 23기로 뛴 것이 파격적 인사가 아니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