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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침묵하는 굴종이 북한을 더 안하무인으로 만들어"


입력 2021.05.03 14:28 수정 2021.05.03 14:3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文 대통령 대북 저자세, 역사가 '제2의 삼전도 굴욕’ 평가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북한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침묵하는 굴종적 자세가 북한을 더욱 안하무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금부터라도 북한에 대한 원칙 없는 저자세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역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태도를 '제2의 삼전도 굴욕’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지난 4년간 남북관계를 되돌아보라. 북한은 철저하게 미북관계 개선을 위한 엑스트라로 우리 정부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삼전도의 굴욕'이란 1637년 조선시대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끝에 청나라에 항복하며 삼전도에서 청 태종을 향해 3번 무릎 꿇고 9번 머리를 조아린 것을 뜻한다.


안 대표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개인 명의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에 강한 불쾌감을 표한 것과 관련해선 "근본 배경은 대북전단 때문이 아니다"며 "이제까지의 북한 도발이나 억지는 미북관계가 꼬인 데 따른 화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입장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당분간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기 어렵다는 상황 판단하에서 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의 '좌절된 떼쓰기 전법'과 국제사회 현실을 외면한 문 정권의 '청맹과니 외교'의 부적절한 조합의 결과가 바로 김 부부장 담화"라며 "이것은 북한에게 일관되게 굴종적 태도를 보여 온 문재인 정부가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북핵과 북한 도발은 민족 간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간의 문제라는 것을 명심하고, 원칙 있고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격화되고 있는 미중 패권경쟁 시대에, 우리의 대북정책은 더 이상 단순한 남북 간 문제가 아니다. 동맹국들은 우리의 대북정책을 통해 우리가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와 인권의 편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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