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 등 혐의…혐의 대부분 인정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의 첫 재판이 내달 1일 열린다.
3일 서울북부지법에 따르면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오권철)에 배당된 김태현의 첫 공판기일이 오는 6월 1일 오전 11시로 정해졌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공판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어 김태현은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태현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스토킹을 하다가 집까지 찾아가 피해자와 여동생,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지난 3월 23일 오후 5시 35분께 택배기사로 위장해 A씨의 집을 찾은 뒤 배달 사실을 확인하려고 문을 연 A씨 동생을 흉기로 위협하며 집에 들어가 살해했고, 이후 오후 10시 6분께 귀가한 A씨 어머니도 살해했다.
이어 오후 11시 30분께 마지막으로 집에 들어온 A씨를 위협해 미리 휴대전화 잠금 패턴을 알아낸 뒤 살해했다.
서울북부지검은 김태현에게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 등 5개 혐의를 적용한 가운데, 김태현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