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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권선영 CU MD “편의점 김밥? 그 편견, 완전히 바꿔 드리겠습니다”


입력 2021.05.03 07:00 수정 2021.05.03 05:07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가격은 그대로 속재료는 15% 증량…“가성비 높여 간편식 이미지 바꿀 것”

상반기 내 5~6종 추가 출시…친환경 용기로 바꾸는 등 ESG 경영도 앞장

권선영 CU 상품본부 간편식품팀 MD.ⓒBGF리테일

“10대 비중이 높은 삼각김밥과 다르게 줄김밥은 30~40대 남성 비중이 높아요.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소비자들이 ‘김밥 먹으러 CU 간다’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최근 삼각김밥의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통해 60% 가량 매출 성장을 이끌어 내며 큰 성공을 거둔 CU가 이번엔 줄김밥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속재료 비중을 대폭 늘리고 김, 쌀 등 원재료 수준을 높여 전문점 수준의 김밥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권선영 CU 상품본부 간편식품팀 MD “속 모양이 보이지 않는 삼각김밥과 다르게 줄김밥은 포장을 열자마자 단면이 보이기 때문에 잘 만들어졌는지 먹기 전부터 알 수 있다”며 “이번에 출시한 ‘확!실한 김밥’은 밥과 속재료의 밸런스는 심미적인 부분까지 고려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권 MD는 “고객이 기대한 맛과 실제 먹었을 때 맛이 일치해야 만족도가 높아진다”며 “패키지에 들어간 이미지와 실제 상품 이미지가 일치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이번 김밥 리뉴얼 작업에는 간편식품팀과 상품개발팀 외에도 마케팅팀, 빅데이터팀, 디자인팀 등 다양한 부서들이 참여했다. 도시락, 삼각김밥과 함께 편의점 3대 간편식으로 꼽히는 김밥 리뉴얼을 통해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인식을 바꾸겠다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다.


CU는 이번 김밥 리뉴얼을 시작으로 상반기 내 5~6종의 신제품을 더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 용기도 친환경 PLA 재질로 만든 용기로 교체하는 등 최근 유통가 화두인 ESG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

다음은 권선영 CU 상품본부 간편식품팀 MD와의 일문일답.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줄김밥 제품의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밥과 속 재료의 밸런스를 극대화한 점이다. 기존에 편의점 깁밥을 먹을 때 밥은 많고 속 재료가 적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러한 편견을 극복하고 ‘편의점 김밥이 정말 바뀌었다’라는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밥 대비 속 재료를 증량하였다. 통참치김밥 같은 경우는 속재료를 기존 대비 15% 정도 증량했다.


두 번째는 김밥을 이루는 원재료 본연의 맛을 끌어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 김밥은 메인 속재료가 되는 참치와 고기의 소스 수분이 많아서 밥과 속 재료가 배송 과정 중에 뒤섞여서 원재료의 맛을 느끼기가 어려웠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선 참치에 마요네즈 배합을 줄이고 참치 고형물의 비중을 높였다.


제육볶음은 직화고기를 사용해 수분기를 제거했고, 불고기는 공정 과정을 변경해 수분을 잡았다. 추가로 밥과 속재료 사이에 김을 한 장 더 넣어서 경계면을 만들어주었다. 이를 통해서 고객이 밥맛과 속 재료를 육안으로 구분해서 볼 수 있고 맛도 구분해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는 독특하고 새로운 맛을 제공한 점이다. 이를 위해 사용한 것이 ‘소스 품은 유부’다. 유부는 수분을 흡수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 점을 활용해 메인 속 재료에서 축소했던 소스를 유부에 졸여서 풍미를 강화했다.


식감도 독특하고 씹을 때마다 소스가 나와서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참치와 불고기는 불고기소스에 졸인 유부, 제육볶음은 매운양념소스에 졸인 유부를 사용했다.


신제품 개발이나 리뉴얼 시 레시피나 맛 구현을 위해 참고하는 부분이 있다면.


- 주로 김밥 유명 맛집을 방문해서 시장조사를 하거나 SNS를 참고하는 편이다. 이번에 확!실한 김밥을 출시하면서도 서울에서 인기 있는 ‘김밥 성지’ 여러 곳을 방문해 레시피 연구를 했다. 매출을 주도하는 상품들은 이렇게 오프라인 유명 맛집에서 주로 연구하는 편이고, SNS를 통해서는 이색 김밥이나 이슈가 될 만한 상품들에 대한 연구를 하곤 한다. 최근에는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를 결합하는 상품 개발이 많았는데, 김밥에도 적용해보고자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전라남도와 새청무쌀 등 지역 특산물 판로확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줄김밥에 들어가는 전남 지역 특산물은 어떤 것이 있는지. 향후 출시될 신제품에도 적용되나.


- 현재 삼각김밥과 줄김밥에 들어가는 김이 완도산 김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질 좋은 김을 만드는 곳 중 한 곳이 완도인데, 매년 완도에서 생산된 김을 수매해 김밥용 김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남 지역과 최근에 MOU를 체결해 앞으로 전남 지역과 연계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양한 원료를 사용해 우리가 쓰고 있는 쌀과 전라남도의 맛을 알릴 계획이다.


삼각김밥에 이어 줄김밥도 핵심은 밥맛과 속재료 등 토핑인데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 현재 CU에서 출시하는 모든 줄김밥은 햅쌀을 사용한다. 이번 리뉴얼 작업을 계기로 김밥에 들어가는 쌀을 새청무 단일미로 쌀을 바꿨는데 새청무쌀은 다른 품종에 비해 냉해에 강하다. 생산 이후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냉장 보관되는 상품 특성과도 잘 맞는다.

또한 전국 6개 생산 공장 마다 밥 소믈리에가 상주하며 매일 쌀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취반 공정에 반영하는 등 최전선에서 밥맛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 리뉴얼을 위해 간편식품팀, 상품개발팀, 빅데이터팀 등 다양한 부서가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나.


- 삼각김밥에 이어 이번 줄김밥에서도 다양한 팀이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냈다. 원래 각 팀에서 특화된 업무만 각자의 자리에서 진행했는데, 이번에 확!실한김밥을 출시하기 위해 여러차례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다. 자사 김밥과 경쟁사 김밥, 전문점 김밥 등을 함께 관능해보면서 현재 우리 김밥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개선해야 하는 포인트를 잡았다.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집단 지성을 발휘해 가능했던 부분이다.


간편식품팀에서는 MD가 상품을 기획하면 개발자가 상품 레시피를 설계하고, 빅데이터팀에서 카테고리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면 마케팅은 상품을 감싸줄 수 있는 틀과 홍보, 행사에 대해 기획했다. 디자인팀에서는 상품에 어울리는 패키지와 홍보물 제작을 맡는 등 함께 업무를 진행하면서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다보니 좀 더 시너지가 나올 수 있었다.


앞서 삼각김밥 업그레이드 이후 판매량이 60%가량 늘었는데 줄김밥은 어느 정도 성장세를 기대하는지.


- 줄김밥은 현재 계속 성장하고 있는 카테고리다. 고객들이 점점 김밥과 라면을 한 끼로 가볍게 먹는 경향이 커지고 있고, 이동하면서 취식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도 점진적으로 매출 볼륨이 커졌고, 확!실한 김밥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삼각김밥 이상으로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번 출시 목적은 편의점 김밥도 전문점 수준으로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객에게 어필하는 것이었다. 현재 상승한 품질을 유지한다면 지속적으로 신규 고객이 유입돼 매출 파이가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19 이후 김밥 등 간편식 소비가 늘고 직장인들이 점심으로 편의점 간편식을 구매해 먹는 사례가 늘었는데 코로나 전과 비교해 판매량 변화가 있는지.


- 카테고리마다 고객층과 매출 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간편식으로 묶어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김밥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2019년 코로나 이전보다도 현재 전체 판매수량 및 매출액이 증가했다. 오히려 코로나 이후 점내 취식보다 사무실에서 취식하는 직장인, 운전하면서 취식하는 다양한 객층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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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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