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부터 서비스 개시…올 상반기 내 정식 론칭
“상품 경쟁력 갖춘 우수 셀러 확보가 관건” 한 목소리
SSG닷컴이 지난 20일부터 오픈마켓 서비스 시범운영에 들어가면서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픈마켓 판매자(입점 파트너사)를 확대해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상품군을 넓힘으로써 플랫폼(채널)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온라인 쇼핑 판매자들이 다른 쇼핑 플랫폼에 입점해 판매를 하고 있는 만큼 입점 파트너사를 끌어들일 확실한 유인책 없이는 크게 성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 20일 오전 10시 오픈마켓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시범 운영 후 시스템 안정화 기간을 거쳐 올 상반기 내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오픈마켓 서비스는 별도의 탭으로 구성되지 않고 기존 상품들과 함께 제공된다. 소비자들은 SSG닷컴 앱에서 상품을 검색했을 때 기존보다 상품의 선택 폭이 넓혀지게 된 셈이다.
SSG닷컴이 오픈마켓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입점 파트너사를 늘려 다양한 상품군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현재 쓱닷컴 취급 상품수는 1000만 여개로 통상 1억~2억개를 취급하는 경쟁 오픈마켓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SSG닷컴 측도 오픈마켓이 정식으로 도입되면 취급 상품군이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SG닷컴의 오픈마켓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판매자 확보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SSG닷컴도 지난달 24일 입점 셀러를 위한 ‘쓱 파트너스(판매자 센터)’를 열고 신규 판매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쓱 파트너스는 SSG닷컴에 입점한 셀러들이 회원가입부터 상품 등록 및 관리, 프로모션 등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의 명칭이다.
또한 셀러 리포트를 통해 주문량이나 고객 현황을 확인하고 매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셀러들이 편리하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입점 셀러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한 파트너 스토리도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판매자 입점 기준도 대폭 낮췄다. 오픈마켓 셀러의 경우 기존 SSG닷컴 입점 방식(종합몰 방식)과 달리 입점 신청과 심사 및 승인 과정 등이 생략되고 본인 명의의 핸드폰 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셀러가 될 수 있도록 가입절차를 간소화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다른 쇼핑 채널에 입점해 있는 우수 판매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경쟁력이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 상품 판매 채널이 하나 더 늘어나긴 하지만 그만큼 수수료 부담 등이 커지기 때문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오픈마켓 서비스 개시 후 얼마나 많은 셀러들이 입점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기존엔 종합몰 입점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에 판매자 입점 기준을 낮추고 가입절차도 간소화하면서 그동안 신세계에 입점하지 못했던 셀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기기, 스포츠용품, 생활주방용품 등의 카테고리에서 상품 구색을 확대해 기존 플랫폼 경쟁력과 상품경쟁력을 가진 셀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오픈마켓을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