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손에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을 법정 최고형으로 처벌해달라고 피해자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호소했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태현 살인 사건(노원 세 모녀 살해)의 피해자 유족으로서 가해자 김태현에 대한 엄벌을 통해 국민 안전과 사회정의가 보호받기를 바란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세 모녀 피해자 중 어머니의 형제자매들"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청하기 위해 청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노원 세 모녀 사건이란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너진다"며 "가해자의 이름을 따 '김태현 사건'으로 지칭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동생(피해자 중 어머니)은 남편을 여의고 20여 년 동안 오로지 두 딸을 키우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며 "조카들도 자신들의 길을 성실히 살아가고 있었으나 악마의 손에 하루 아침에 무너져버렸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제는 법정에서 김태현이 얼마나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살인자인지 철저히 확인돼야 한다"며 "가해자가 솜방망이 처벌로 사회에 복귀해 유사 범죄를 저지른다면 유족으로서 슬퍼하기만 하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태현은 죽는 날까지 사회로부터 격리돼야 한다"며 "이것이 저희 유족의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은 20일 오후 3시 기준 4천300여 개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