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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2대 주주 등극


입력 2021.04.19 15:44 수정 2021.04.19 15:44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GS홈쇼핑이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투자해 배송 체계를 강화한다.


GS홈쇼핑은 19일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휴맥스 등 기존 주주의 지분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GS홈쇼핑은 총 19.53% 지분을 확보해 네이버에 이은 2대 주주가 됐다.


GS홈쇼핑은 급변하는 e커머스·물류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파트너를 찾던 중 메쉬코리아가 수익모델, 배송 분야 등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1월 설립한 메쉬코리아는 400개가 넘는 주요 도심에 소형 물류거점(부릉스테이션)을 두고 있는 물류 스타트업이다.


이번 투자로 GS홈쇼핑은 다회차 당일배송, 즉시배송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GS홈쇼핑은 “더 많은 종류의 상품을 빠르게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밀키트 같은 냉장식품과 과일 등 각종 신선식품의 판매를 확대할 수 있어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GS홈쇼핑은 모바일과 라이브커머스 등에도 부릉 물류망을 활용할 방침이다.


오는 7월 GS리테일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GS홈쇼핑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GS리테일 및 메쉬코리아와 ‘배송 혁신 협의체’를 꾸릴 예정이다.


GS리테일은 GS25와 GS수퍼, 랄라블라 등 1만50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물류 거점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인 도보플랫폼 ‘우딜’로 6만명의 배달원을 모집한 상태다.


여기에 메쉬코리아의 도심형 거점이 더해지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쉬코리아의 2륜 배송기사가 GS홈쇼핑 상품을 편의점에서 픽업 후 고객에게 배송하거나, 기존 GS리테일의 서비스와 결합한 새로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할 수도 있다.


GS홈쇼핑은 최근 들어 풀필먼트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여러 형태의 배송이 가능한 군포물류센터를 신설했고, 자체 전담배송망을 활용해 수도권 당일배송도 하고 있다.


현재 전국 어디서나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지게차 간 충돌 방지, 위험지역 진입경고, 작업 효율 증대 등을 꾀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성화 GS홈쇼핑 CVC사업부 상무는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특히 합병을 앞두고 있는 GS리테일 및 메쉬코리아와의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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