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 등 의사들 ”중환자실로 옮겨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건강 상태가 매우 위험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심장 마비 등으로 당장 사망에 이를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1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러시아 의사들은 나발니가 당장 죽을 수 있다며 그가 어느때고 심정지 또는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신부전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발니의 개인 주치의인 야로슬라프 애시크민은 페이스북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그를 중환자실로 옮겨야 한다고 당국에 촉구했다.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슈는 “그의 상태가 매우 위험하다”며 “나발니가 죽어가고 있다. 지금 상태를 고려하면 며칠 내가 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현재 교도소에 수감된 나발니는 자신의 허리 통증과 다리 무감각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요구하며 18일째 단식 중이다.
그는 지난해 8월 항공기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대통령이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2월 러시아로 돌아왔지만 도착과 동시에 재판을 받고, 징역 3년6개월 형을 받아 수감중이다.
한편 나발니의 상태를 접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말로, 부당하고 불합리하다”며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