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1주→5주로 나눠 투자자 접근성 강화
카카오가 5대1 액면분할 후 첫 거래에 나서는 가운데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5대 1 액면분할 후 첫 거래를 시작한다. 분할 후 가격은 액면분할을 위한 주식거래 정지 전 거래일인 지난 9일 종가 55만8000원의 5분의 1인 11만6000원이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수는 총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났다.
액면분할은 기업가치에 영향이 없지만 주가에는 호재로 여겨진다. 가격 부담이 낮아져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다. 지난 2월 25일 액면분할 결정 후 카카오 주가는 1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2.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의 협력 소식과 함께 카카오가 지분 23%를 보유한 두나무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카카오 주가는 더 탄력을 받고 있다. 두나무는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클레이튼의 가치도 주목받는 모습이다.
카카오 계열사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것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연내 IPO를 추진하고 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내년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의 호재와 액면분할 이슈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또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반대 경우도 적지 않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