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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꿈의 소재’ 탄소나노튜브 시장 공략 가속화


입력 2021.04.14 10:34 수정 2021.04.14 10:34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14일 여수 CNT 2공장 1200톤 증설 완료 및 본격 가동

전기차 배터리 소재 등 연평균 40%이상 급성장하는 ‘CNT 시장’ 공략

LG화학 여수 CNT 2공장 전경. ⓒLG화학

LG화학이 국내 최대 규모의 CNT(Carbon Nanotube, 탄소나노튜브) 공장 증설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


LG화학은 여수 CNT 2공장이 1200t 증설 공사를 마치고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기존 500t과 합쳐 총 17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완공된 LG화학 CNT 2공장은 자체 개발한 유동층 반응기를 적용해 단일라인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됐다. 전공정 자동화를 통한 안정적인 품질 관리와 공정 혁신으로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30%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CNT는 현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체에 양극 도전재(導電材) 용도로 공급될 예정이다.


CNT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 카본블랙 대비 약 10%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다. 또 도전재를 줄이는 만큼 양극재를 더 채울 수 있어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도 크게 늘릴 수 있다.


LG화학은 CNT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연내 3공장 추가 증설 착수 등 향후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CNT 수요가 지난해 5000t 규모에서 2024년 2만t 규모로 연평균 약 40%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반도체 공정 트레이,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등의 전도성 컴파운드와 면상발열체, 반도전 고압케이블, 건축용 고강도 콘크리트 등의 신규 분야로도 CNT 판매를 적극 늘려나갈 계획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CNT는 배터리 소재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시장 확대 잠재력이 큰 사업으로, 생산능력 확대와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2011년 CNT 독자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본격 착수한 이래 현재까지 총 280여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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