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결혼, 69년간 여왕의 부군으로 살아
지난 2월과 3월 건강 이상으로 입원 치료해
존슨 영국 총리 "비범한 삶…애도와 감사"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99)이 현지 시각 9일 별세했다.
미국 CNN,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필립공이 이날 아침 윈저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스 왕가 일원으로서 1921년 코르푸 섬에서 태어난 필립공은 1947년 당시 공주이던 영국 국왕 조지 6세의 딸 엘리자베스와 결혼했고, 이후 1952년 엘리자베스 공주가 왕위를 물려받으면서 69년간을 여왕의 부군으로 살아왔다.
여왕과의 사이에서 왕세자 신분인 찰스 왕자(70) 등 네 자녀를 두었으며 윌리엄 왕세손을 비롯해 손자녀 8명과 증손자녀 9명이 있다.
앞서 필립공은 지난 2월 감염병으로 인해 영국 런던에 위치한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에서 4주간의 입원치료를 받은 바 있다.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3월에는 심장에 이상이 생겨 세인트 바살러뮤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도 했다.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는 필립공의 별세 소식에 "비범한 삶을 살았던 필립공의 별세에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애도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