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자산 584조원…여신규모 9.8% ↑
연체율 등 건전성지표 소폭 개선-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슷
지난해 상호금융 자산규모가 38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영향으로 기업대출 중심의 상호금융 자산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4개 상호금융조합 2225곳의 총자산은 전년(546조1000억원) 대비 7% 늘어난 58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조합당 평균자산은 2625억원으로 1년전보다 7.1%(174억원) 늘었다.
이중 상호금융권이 1년 간 취급한 총여신 규모는 401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8%p(35조7000억원) 증가했고 총수신 규모는 7.3%p(34조1000억원) 늘어난 498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농협은 1조6459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으나 1년 전보다 450억원 감소했다. 반면 신협과 수협, 산림조합은 각각 3831억원(130억 ↑), 779억원(66억 ↑), 698억원(299억 ↑)으로 1년 전보다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이번 당기순익은 신용사업부문 순익이 이자와 비이자손익 감소 등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경제사업부문에서는 농협의 하나로마트 매출 증가로 적자폭이 축소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호금융 연체율은 1.54%로 1년 전보다 0.17%p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년 대비 0.23%p 개선된 1.19%, 기업대출 연체율은 0.24%p 개선된 2.23%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2.02%로 전년 대비 0.02%p 하락했다.
상호금융 순자본비율은 8.17%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0.07%p)하며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감독당국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정책기조 영향으로 상호금융권의 자산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경기회복 지연 및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의 잠재위험이 대두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건전성 관리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기업대출의 증가속도를 안정화시키고 부실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한편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채무조정을 통해 금융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