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할머니 귀국 직후 갈비뼈 골절 진단
여명숙 "윤미향, 아픈 할머니 노래시켜"
"갈비뼈 골절 사실 가족에게도 숨겼다"
윤미향 "허위사실, 모욕주기 명예훼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인 2017년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갈비뼈가 부러졌음에도 유럽 일정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내에 귀국한 이후 가족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여독'을 이유로 면회도 불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5일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갈비뼈 부러진 할머니를 데리고 다니며 노래를 시켰다'는 등의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며 "길 할머니는 활동가로서 당당히 말씀하고 노래하셨으며, 독일 방문 기간에 갈비뼈 골절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나 정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슴 통증을 느낀다는 말씀은 귀국 후에 있었으며, 이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등 할머니의 진단과 회복을 위해 노력하였고 이후 할머니는 건강을 회복했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모욕주기 명예훼손의 명백한 의도를 갖고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멈출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3일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윤 의원이) 길 할머니와 같이 2017년 11월 30일 출국했다가 12월 7일에 입국했다"면서 "할머니 갈비뼈가 부러져서 왔다. (윤 의원은) 알고 있었다. 사람이 아니다"며 길 할머니의 의료급여내역을 공개했다.
공개된 의료급여내역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2017년 12월 8일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늑골의 염좌 및 긴장' 진단을 받았다. 다음 날인 9일 강북삼성병원에서 다시 진료를 받았으며 이때 진단명은 '4개 또는 그 이상의 늑골을 침범한 다발 골절'이었다.
여 위원장은 "할머니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얘기다. 그것도 몇 개나"라며 "(당시 아들이 보러 갔더니) 여독이 있어서 일주일 후에 오라고 했다. 할머니 치매 진단과 갈비뼈 부러진 것을 숨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 위원장은 이어 "할머니가 해외에서 몸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지셨다. 그럼 한국으로 돌아와서 자식 내외에게 알렸어야 했다"며 "그런데 (윤 의원 등은) 갈비뼈가 부러진 할머니를 끌고 다니면서 노래를 시켰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