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 설립하고 다방면 혁신 추진
호반건설의 김대헌 기획담당 사장이 최근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사장은 액셀러레이터법인인 ‘플랜에이치벤처스(이하 플랜에이치)’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대헌 기획담당 사장은 2019년 건설업계 최초로 액셀러레이터 법인인 플랜에이치를 설립했다. 서초구 우면동 호반파크에 자체 보육공간을 마련해 기술개발, 현장 중심의 오픈이노베이션 등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플랜에이치는 설립한 지 2년여 만에 15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분야는 건설, 친환경, 보안솔루션 등으로 다양하다. 도심형 스마트팜 기업인 ‘쎄슬프라이머스’,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 업체 ‘CVT’, 디지털트윈 기술의 ‘플럭시티’, 프롭테크 기업 ‘텐일레븐’과 ‘지인플러스’ 등에 투자했고, 호반그룹의 건설계열 주택 브랜드인 ‘호반써밋’에 접목하고자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차세대 환기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랜에이치는 지난 8월 실내 공기관리 솔루션 전문기업 ‘에이올코리아’와 차세대 환기시스템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이올코리아는 일반 환기장치에 제습, 제균 기능의 MOF 소재와 부품을 탑재할 수 있는 전문회사로 다기능 차세대 환기시스템을 주택·상업용 장비에 적용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올코리아의 환기시스템은 기존 대비 제습성능을 50% 향상하고, 전력소모량은 40% 이상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술은 현재 호반건설의 15개 현장 주민공동시설에 적용됐고, 제습소재를 활용한 드레스룸 제습환풍기와 세대별 환기장비 등도 개발 완료 단계다.
신기술을 활용한 보안솔루션 부분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2월부터 직접 투자한 스타트업 ‘CVT’의 안면인식 보안솔루션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CVT가 개발한 안면인식 출입보안기술은 별도의 보안카드 없이 얼굴인식 리더기를 통한 출입이 가능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반은 건설현장 출입관리, 리솜리조트 기숙사동 보안 관리 등에 해당 기술을 이미 활용하고 있다.
또한,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는 스마트시티 관련 첨단 기술로도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6월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플럭시티’와 투자 약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물리적인 공간을 3D로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해 모의실험(시뮬레이션)하는 기술로, 스마트시티 및 스마트빌딩 통합관제 솔루션에 이용된다.
이 밖에도 호반건설은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하기 위해 AI 기반 건축자동설계, 부동산 빅데이터 시장분석 솔루션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 다방면에서 업무혁신도 꾀하고 있다.
또한, 김대헌 기획담당 사장은 자체 특화교육 프로그램인 ‘호반리더스아카데미(Hoban Leaders Academy, 이하 HLA)’도 제안했다. HLA는 호반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과 함께 개발한 특화교육과정이다. HLA 1기 교육에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진이 초빙됐고, 환경분석, 마케팅, 경쟁전략, 성장전략, 혁신 총 5가지의 핵심가치를 설정했다.
이와 더불어 김사장은 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혁신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서초구 우면동 호반파크에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와 협업 플랫폼을 결합한 디지털 전환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한 사업예측 서비스 구축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프로그램 지원 등을 추진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이종 산업 간의 활발한 융복합을 통한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업무절차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서 전방위적인 혁신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