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1주→5주로 나눠 소액 주주 접근성 강화
멜론컴퍼니 신설…“다양한 사업 성장동력 지속”
카카오는 29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액면분할, 멜론 사업 분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사회 신설, 스톡옵션 부여 등 총 8개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보통주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액면가액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발행주식 총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25억3100주로 늘어난다. 소액 주주 접근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날 주총에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해는 우리 모두가 그간 겪어보지 못했던 많은 변화를 일상 속에서 포용하며 적응해 나가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속에서 카카오는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도모하며, 이용자들의 변화된 일상에 맞춰 적극적인 서비스 개편과 더불어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고객과 의미 있는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핵심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신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는 “앞으로 다양한 사업의 성장동력 지속과 사업모델 수익화에 힘쓰며, 재무적인 개선을 보여드릴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경영에도 힘쓰며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 부의된 안건은 ▲제26기(2020년) 연결재무제표 및 별도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이사회에서 기 결의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총 8개다.
카카오는 음원서비스와 뮤지컬, 티켓 등 멜론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멜론컴퍼니를 신설한다.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현금배당 1주 당 배당금은 150원으로 결정됐다. 등기이사의 보수 한도액을 8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과 함께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조규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