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아들 준홍 씨 유세 현장 '깜짝 등장'
"아버지께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린다" 지지 호소
박형준 "잘한 것 없는 文정권, 회초리 들고 때려야"
서병수·장제원·이헌승·김태호, 출동해 힘 실어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외치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 후보는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의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항상 지지율이 큰 격차로 앞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 부산 중구 광복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이날 부산시장 보선의 의미를 "지난 4년 동안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한 뒤 "네거티브에 흔들리지 않는 부산 시민의 위대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부산진구 부전시장 앞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 후보의 아들 준홍 씨가 '깜짝'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여권에서 거듭 제기하고 있는 박 후보의 가정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직접 마이크를 잡은 준홍 씨는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이 자리에 섰다. 부전시장 상인과 부산 시민이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들 텐데 항상 힘내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항상 좋은 시선으로 아버지를 봐주시고 꼭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린다"고 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박 후보는 "위대한 부산 시민들이 힘을 똘똘 뭉쳐야 한다"며 "오만과 거짓말로 국민을 무시하고 검찰과 사법부를 장악해 나라를 엉망으로 만든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정의와 상식을 세우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태호 의원과 박성훈·전성하 전 부산시장 예비후보도 함께해 박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오후 2시엔 부산진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15분 도시 △가덕도 신공항 및 어반 루프(Urban Loop) 건설 △주거정책 △도심형 청년 일자리 △힘내라 자영업 7대 패키지 등을 골자로 하는 '부산미래비전'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30분엔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권력을 잡은 세력이 잘 했으면 한 번 더 밀어주고, 못했으면 회초리를 들고 단단히 때려줘야 하는 것"이라며 "제가 보기에 지난 4년 문재인 정권은 잘 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 정부 경제 실정 때문에 제일 피해를 본 지역이 바로 부산이다"며 "부산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옳다고 하는 후보를 부산 시장으로 만들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부산이 날아오를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르는 선거"라며 "모든 부산시민이 투표장에 나가 대한민국과 부산의 미래를 보고 꼭 찍어 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집중유세 현장에는 서병수(5선·부산진구갑)·장제원(3선·부산 사상구)·이헌승(3선·부산진구을) 의원 등이 출동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