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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도 없고, 의조도 없고’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


입력 2021.03.25 06:00 수정 2021.03.24 23:3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주장 손흥민 등 유럽파 대거 결장, 사실상 2군 전력

젊은피 이강인과 정우영, K리거 활약에 기대

이강인이 한일전을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 대부분이 결장한 벤투호가 반쪽 전력으로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 축구대표팀과 친선 A매치를 치른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서 A매치를 치르는 것은 지난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 원정(0-3 패배) 이후 10년 만이다.


당초 양국은 유럽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을 모두 불러 한일전에 임할 것으로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와 부상 등으로 인해 정예멤버를 꾸리지 못했다.


원정 팀 한국의 상황이 좀 더 좋지 못하다. 지난 15일 아스날과 리그 경기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손흥민이 끝내 일본 원정에 합류하지 못했다. 여기에 벤투호 최다 득점자 황의조(보르도)는 소속팀의 반대로 차출이 무산됐다.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황인범(루빈 카잔)도 각각 자가격리와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 소집서 제외됐다. 추가로 황희찬(라이프치히)도 작센주 지방정부가 자가격리 면제를 인정하지 않아 소집이 불발됐다.


반면 일본은 미나미노 다쿠미(사우스햄튼)를 비롯해 9명의 유럽파를 불러 모으며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일본은 최근 EAFF E-1 챔피언십(옛 명칭 동아시안컵)을 통해 한국에 2연패 중이라 홈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일전을 앞두고 있는 정우영. ⓒ 대한축구협회

유럽파는 물론 주세종(감바오사카), 엄원상(광주), 윤빛가람(울산) 등도 부상 등으로 낙마한 벤투호는 사실상 2군 전력으로 일본 원정에 나선다.


제대로 된 전력을 구성하지 못했고, 원정의 어려움도 있지만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되는 한일전 특성상 핑계는 있을 수 없다. 어려울수록 깜짝 스타가 등장해 새로운 한일전 영웅으로 급부상할 수도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이강인(발렌시아)이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은 황인범, 주세종, 윤빛가람 등이 빠져 나간 중원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수준급 패싱 능력과 탈압박 능력이 일본을 상대로 빛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스 출신으로 관심을 모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일본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노린다. 빠른 발이 강점인 그는 측면에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황의조가 빠진 최전방 자리는 K리그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는 나상호(FC서울)가 채울 것으로 보이며, 손흥민과 이재성이 없는 측면에는 이동준, 김인성(이상 울산 현대), 조영욱(서울) 등이 나설 전망이다.


한편, 역대 한일전 통산 전적은 79전 42승 23무 14패로 한국이 우위에 있다. 일본에서 열린 경기만 계산해도 30전 16승 8무 6패로 역시 앞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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