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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사외이사추천위원회 전원 사외이사로…ESG 강화 속도


입력 2021.03.23 09:21 수정 2021.03.23 09:22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이석희 사장 위원회사 사임…송호근 사외이사 신규 선임

이사회 활동 독립성·공정성 보장…선진경영 체제 구축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사외이사추천위원회 구성원 모두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이사회의 투명성 강화에 나섰다. 회사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1월 28일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서 사임하고 송호근 사외이사가 위원회에 신규 선임됐다. SK하이닉스 사외이사추천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100%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활동을 시작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할 사외이사 후보로 송호근·조현재·윤태화 이사를 각각 추천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서 사내이사의 입김이 완전히 배제되면서 이사회 활동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 동안 SK하이닉스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사내이사를 반드시 포함시켜왔다. 통상 2명의 사외이사와 1명의 사내이사로 CEO가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이 때문에 사외이사 추천에 있어 CEO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ESG 경영 강화를 통해 선진체제 도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이사회 내에 ESG 전문 소위원회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며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 구축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바 있다.


지난 2019년 3월에는 이사회 의장에 박정호 부회장을 선임하며 대표이사와 의장직을 분리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이사회 내에 소위원회로 ‘보상위원회’와 ‘투자전략위원회’도 신설했다.


이처럼 SK하이닉스가 선진경영 체제를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며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열린 도쿄포럼에서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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