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교 남단부터 국회 의원회관 사거리까지 통제…추첨으로 7일간 3500명 관람 가능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벚꽃놀이 명소인 서울 여의도 봄꽃길이 통제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화 시기 상춘객의 방문을 막기 위해서다.
서울 영등포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4월 1일부터 12일간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 봄꽃길 1.7km를 전면 통제한다고 22일 밝혔다. 보행로 통제는 2일부터 이뤄진다.
통제 구간은 서강대교 남단부터 국회 의원회관 사거리까지이다. 대신 구는 온라인 봄꽃축제를 열 예정이다. '가상의 봄꽃축제장'에 사용자가 입장해 축제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통제 구간 내 오프라인 벚꽃 관람은 이 사이트에서 사전 신청 후 추첨으로 선정된 이들에게만 허용된다. '봄꽃산책'으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7일간 약 3천5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4월 5∼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0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에 따라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행사 관계자 포함 99명씩이 1시간 30분 간격으로 봄꽃길에 입장해 봄꽃산책을 즐길 수 있다.
채현일 구청장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개최되는 역대 최초 온·오프라인 봄꽃 축제를 통해 희망 찬 봄 기운으로 코로나 우울을 극복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