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발당하고도 하는 말 "동호회에서 경찰 단속 긴급공지를 띄웠는데, 나만 못 봐서 걸렸다"
차량을 불법 개조해 굉음을 내며 거리를 질주한 스포츠카들이 경찰의 불시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19∼20일 이틀간 스포츠카 동호회원 집결 장소로 알려진 서울문산고속도로 고양휴게소에서 110여대를 단속해 불법 개조행위가 있었던 20여건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중 17건(차량 기준 너비 초과 8건, 소음기 장착 4건, 머플러 구조변경 1건, 가변 밸브 설치 1건, 머플러 개조 1건, 카세트 구조변경 1건, 격벽 제거 1건)은 형사 입건 예정이며, 나머지 3건(번호판 봉인 1건, 불법 등화장치 2건)은 과태료 조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첫 단속 날인 지난 19일 80여대를, 지난 20일에는 약 30대를 단속했다. 스포츠카 동호회원들 사이에서 단속 첫날 경찰의 단속 사실이 알려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적발된 한 30대 운전자는 "동호회에서 경찰 단속에 대한 긴급공지를 띄웠는데, 나만 못 봐서 단속에 걸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자동차 불법행위 점검과 단속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