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어"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 전량 인수를 추진한다. 현재는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스타벅스 미국 본사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1999년 7월 이화여대 앞에 매장을 열면서 한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매출 1조9284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장 수는 작년 말 기준 1508곳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커피를 비롯해 전 외식산업이 부진을 겪은 가운데서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모두 인수할 경우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룹 내 백화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내 입점을 통해 매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고, 신세계푸드 등 식품 계열사는 스타벅스를 통해 베이커리, 샐러드 등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
이마트가 지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스타벅스코리아로부터 받는 배당금 수익도 지금의 두 배로 늘게 된다. 작년 기준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에 지급한 배당금은 각 300억원이다. 다만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전량 보유하더라도 미국 본사에 상표·기술사용에 대한 로열티(매출의 약 5%)는 계속 지급해야 한다.
이와 관련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19일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인수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