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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김혜경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후보, 독립성 문제있다"


입력 2021.03.19 13:23 수정 2021.03.19 14:02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19일 서면인터뷰 "거버넌스 강화 위해선 주주제안 후보 선임돼야"

"주주제안 무산되더라도 주주로서의 권리·책임 다할 것"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 ⓒKL파트너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이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 비서관에 대해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후보로 적절치 않다고 19일 밝혔다.


조 부회장은 이날 서면인터뷰를 통해 "김 후보는 훌륭한 역량을 갖춘 분이라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최대주주 인척의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어 분리 선출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서는 가장 중요한 요건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수 주주의 주주제안 후보가 우선적으로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부회장은 주주제안을 통해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한 바 있다.


조 부회장은 이 교수를 이사회가 아닌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것에 대해 "1월 말경 이 교수를 회사에 추천했고, 여러 차례 추천 배경을 회사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전달했다"면서 "안타깝게도 수 차례 거듭된 제안에도 회사로부터 답을 받지 못했고, 부득이하게 주주서한을 통해 제 제안을 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함으로써 회사 내 거버넌스(기업지배구조)가 강화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조 부회장은 "25년간 회사에 몸담으면서 거버넌스에 대한 개혁이 시대적 흐름임을 체감해왔고, 이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도 "내부 상황이나 외부 환경을 고려할 때 더 이상 회사 내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가 이사회의 일원으로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제대로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언급했다.


대표이사 사임 결정이 곧 조현범 대표이사 경영을 지지하는 의미인 것이냐에 대해선 "회사의 발전과 거버넌스 개선이라는 목표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조현범 대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미 주주서신을 통해, 대표이사의 직을 내려놓고 조현범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의 일사불란한 경영상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주제안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견제 기능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주주제안이 적합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조 부회장의 주주제안이 끝내 무산되더라도 주주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직함에도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주주로서의 권리와 책임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이사를 비롯한 부회장, 이사회의장, 사내이사 등은 개인의 의사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므로 주총이후 회사의 미래를 위한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총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30일 주총 이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으나 지분 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끝으로 조 부회장은 조희경 이사장의 성년후견개시심판청구에 참가인으로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경영권 다툼의 연장선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 부회장은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부모님을 자주 뵙고 있으며, 성년후견개시심판청구는 건강이 좋지 못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자식된 도리로 진행하고 있는 건"이라며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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