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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투도 가능한 ISA....NH투자·삼성증권·한투증권 각축전


입력 2021.03.17 06:00 수정 2021.03.16 13:35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1월 금융사 ISA 계좌 197만개...한 달 만에 4만개 이상↑

증권가 새 먹거리로...삼성증권 1만명대 신규고객 확보

ISA 월별 가입자 추이ⓒ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증권사들이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하고 공격적인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ISA는 올해부터 세제지원 요건이 완화된 가운데 주식투자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도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ISA 계좌는 197만9167개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4만65개 늘어난 수준이다. ISA 계좌는 지난해 1월 206만2450개에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작년 12월 193만9102개까지 줄었다. 이후 올해 들어 1년여 만에 반등하는 추세다.


ISA가 처음 국내에 도입된 것은 2016년 3월이다. 당시 하나의 통장으로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렸다. 이자와 배당, 양도소득세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출시 초반 은행과 증권사가 과도한 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출시한지 보름 만에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가입자 제한과 5년 이상의 긴 의무보유기간 등의 제한으로 흥행몰이에 실패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부터는 가입 조건이 농어민 및 소득이 있는자에서 19세 이상의 국내 거주자로 확대됐다. 만기 역시 기존 5년 이상에서 3년 이상으로 줄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ISA 투자 대상에 국내 상장 주식이 허용됐다. 지금까지는 신탁형 ISA와 일임형 ISA 두 가지 유형만 있어 고객의 직접 매매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출시된 중개형 ISA를 통해 국내 개별 주식 종목 매매도 가능해진 것이다.


중개형 ISA가 새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증권사들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5일 중개형 ISA를 출시해 일정 요건을 갖출 경우 선착순 1000명에게 2만원 상당의 현금 리워드를 지급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출시한 중개형 ISA에는 1주일 만에 2만5000명 이상의 고객이 몰렸다. 이 중 70%가 넘는 1만8000여명은 그동안 삼성증권과 거래한 적이 없는 신규 고객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중개형 ISA는 기존 ISA의 비과세·분리과세 혜택과 동시에 국내주식을 편입할 수 있고, 주식매매차손과 금융 투자 상품의 손익 통산도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달 23일 중개형 ISA을 선보였다. 올해 연말까지 중개형 ISA를 가입한 고객에게 해당 계좌에서 국내 상장주식을 거래할 경우 주식매매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일 중개형 ISA 상품을 출시한 뒤 해당 계좌에서 주식을 10만원 이상 매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고 있다. KB증권도 지난 15일 중개형 ISA를 출시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말까지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공모주 청약 우대 혜택을 주기로 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도 이달 중개형 ISA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이달 22일부터 금융사 간 ISA 이전도 가능해지는 예탁결제원의 ISA 시스템이 개시되면, 은행에서 증권사로의 계좌 이동에 더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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