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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오케이 광자매' 서스펜스·추리·코미디로 가족 드라마 공식 깬다


입력 2021.03.12 16:40 수정 2021.03.12 16:4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문영남 작가 신작

가족의 붕괴와 회복 과정 그린다

전혜빈 결혼 후 첫 드라마

ⓒKBS

'오케이 광자매'가 복합 장르를 내세워 다른 가족드라마와 차별적인 방법으로 희망을 그리겠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KBS2 새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 이진서 감독과 주연배우 홍은희, 전혜빈, 고원희, 윤주상, 김경남, 이보희, 이병준, 최대철, 설정환이 참석했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다.


이진서 감독은 "복합장르가 유행하고 있다. 우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전면에 내세워 결국 가족이 희망이란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며 "엄마의 피살 사건으로 온 가족이 용의자로 지목되고 뿔뿔히 흩어지게 된다. 그리고 다시 관계를 회복한다. 광식과 예슬의 역경을 딛는 성공 스토리, 광자매와 봉자 이모의 관계, 익살 해학 등도 가미된 재미있는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극중 깐깐한 아버지 이철수 역을 맡아 딸 광자매와 갈등을 빚는 윤주상은 "극 중 충돌을 통해 인간의 진심이 뭘까 궁금했다. 또 문영남 작가님이 이 이야기를 어떻게 그릴까 기대가 됐다"며 "세상에 많은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들이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살 수 있는 힘은 뭘까. 그 힘은 어떻게 우리 사회에 어떻게 작용되는지 드마라를 통해 표현하고 싶다. 철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평범한 아버지의 위대함이 담겨있다"고 '오케이 광자매'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홍은희는 극중 이철수의 첫째 딸 이광남 역을, 전혜빈은 정의로운 성격을 지닌 공무원 둘째 딸 이광식 역을, 고원희는 도합 11단 유단자이자 단순 명쾌한 이광태를 연기한다.


홍은희는 "대본을 보지 않고 출연했다. 출연하다고 하면 대본을 보여준다고 했다. 대본 연습을 위해 이렇게 준비를 많이 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매회 긴장한다. 오디션을 보는 기분이다"라고 합류한 소감을 말했다.


또 홍은희는 광남이 딩크족인 것을 언급하며 "실제 성격과 역할 속 캐릭터가 늘 같을 수 없다. 다른 캐릭터 만나는게 더 좋다. 다양한 삶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실제 두 아이의 엄마다. 얼마 전 아이가 주민등록증이 나왔다. '딩크족의 느낌은 뭘까'란 생각을 해봤는데 막연했다. 요즘 저출산이 문제가 되고 아이를 낳는게 버거워지고 있어 선택하는게 하나의 문화가 되가는 와중에 광남이 아이를 낳지 않음으로써 벌어지는 일들이 하나의 출산장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홍은희는 문영남 작가의 '왜그래 풍상씨'의 주연이었던 남편 유준상을 언급하며 "남편에게 '오케이 광자매'를 하게 됐다고 하니 안믿었다. 한 번은 작가님께서 남편에게 '네 와이프는 어때'라고 물어보셨다고 한다. 그 때 '엄청 잘한다'고 대답했다던데, 그 말이 거짓이 되지 않기 위해 잘하려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9년 12월 2세 연상의 치과의사와 결혼한 전혜빈은 "결혼 후 제대로 된 러브라인을 경남 씨와 처음 해보게 됐는데 미안하다. 집중을 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결혼을 했으니 알콩달콩한 케미는 강력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실 이런 마음이 들면 안 되는데 팔을 잡는데 느낌이 낯설고 이상했다. 다른 남자의 팔을 잡으니까 두근두근대고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라 아쉽기도 했다"며 "(멜로연기를) 더 강력하게 열심히 하게 되더라"라고 결혼 전과 후 달라진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혜빈은 '왜그래 풍상씨' 이후 다시 한 번 문영남 작가의 부름을 받았다. 전혜빈은 비법이 뭐냐는 질문에 "이걸 공유하면 안되지 않나"라고 웃은 뒤 "비법이라기보단, 이보희, 최대철 같이 넘어왔는데 작가님이 내리사랑이 있으신거 같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홍은희는 "함께 촬영해보니 전혜빈 씨가 여장부 스타일이다. 책임감이 대단하다. 극 중심에 심어놓고 싶은 배우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고원희는 "도합 11단인 유단자 역을 맡아 운동을 하고 있다. 사실 학생 때 육상선수로 도대회까지 나간 후 운동은 숨쉬기 밖에 안했는데 요즘은 자전거 타기부터 필라테스, 무술까지 가리지 않고 좋아하게 됐다"고 광태 역을 맡고 달라진 점을 전했다.


김경남은 록스타를 꿈꾸는 한예슬 역을 맡아 광식과 러브라인을 그린다. 김경남은 "너무 아름다운 배우와 동명이인이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작품하며 가발을 처음 써보게 됐다. 불편하지만 제 머리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 한올한올 소중하게 대하고 있다. 또 기타 치는 신이 있어서 레슨을 받고 연습하고 있다"고 한예슬 역을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배우 중 가장 연장자인 윤주상은 "드라마는 여러 요소가 뭉쳐 조화를 이뤄내는 작업이다. 그러려면 서로 배려하고 인내 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 드라마는 그런 점이 잘 도드라지는 현장이다"라고 촬영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하재숙은 "유쾌하지만 유치하지 않은 감동이 있는 드라마다.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고 이진서 감독은 "작년 가을 대본 리딩 이후에 6개월 정도 지났다. 배우, 스태프들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좋은 작품을 선물해드리자란 마음으로 달려왔다. 많이 봐달라"고 전했다. 13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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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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