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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잡은 사교육비…전년보다 '1조 2천억원' 줄었다


입력 2021.03.09 15:29 수정 2021.03.09 20:03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 9조3000억원…전년비 11.8% ↓

사교육 참여율 66.5%…통계 이래 최저치, 서울이 사교육비 지출 가장 많아

서울 용산구 용산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해 초등학생과 중학생 사교육비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과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9조3000억원으로 전년도 10조5000억원에 비해 1조2000억원(-11.8%) 감소했다.


초등생 사교육비 총액은 지난해 3조5777억원으로 전년 4조7837억원보다 25.2%나 감소했다. 중학생도 2조5917억원으로 1.8% 줄었다. 고교생만 3억1155억원으로 0.3% 올랐다.


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지출 증가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다"며 "교과 학습에 대한 학부모들의 학업 불안이 일정 부분 반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초·중·고 전체 학생 수는 535만명으로 1년 전(545만명)보다 소폭 줄었다. 전체 학생 중 비용을 지불하고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의 비율을 의미하는 '사교육 참여율'은 1년 전보다 7.9%포인트나 줄어든 66.5%로 2007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교육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을 포함한 초·중·고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9000원으로 전년(32만1000원)보다 4만원 가까이 줄었다. 2013년 증가세로 돌아선 뒤 7년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8년 만에 감소한 것이다.


다만 실제 사교육을 하는 참여학생 1인당 비용은 43만4000원으로 전년(42만9000원)보다 0.3%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생이 31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9.0%(3만1000원) 줄었지만, 중학생(49만2000원·2.5%)과 고교생(64만원·5.2%)은 각각 증가했다.


참여 학생의 시도별 사교육비는 서울(57만9천원), 경기(45만1천원), 인천(43만6천원) 등 수도권 세 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사교육비에서도 서울은 초등학교(42만4천원), 중학교(63만4천원), 고등학교(82만9천원) 모두 가장 지출이 많았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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