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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클 "英 왕실에서 아들 피부색 문제 삼아…극단적 선택 생각도"


입력 2021.03.08 20:37 수정 2021.03.08 20:38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왕실과 결별 후 남편 해리 왕자와 함께 첫 언론 인터뷰서 '폭로'

영국 해리 왕손 부부가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이 7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에서 생활할 당시 "왕가에서의 곤경으로 자살 충동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마클은 왕실이 '피부색'을 우려해 자신의 아들 아치를 왕족으로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았다고 인종차별 의혹까지 제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클은 이날 미국 CBS방송에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순진한 상태에서 영국 왕실에 들어갔던 것 같다"며 "왜냐하면 왕실 가족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클은 영국 왕실 일원이 된 이후 침묵한 채 지내야 했다면서 "난 왕실로부터 보호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왕실 기관 사람들)은 다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도 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혹시 '자신을 해하려는 생각을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마클은 "그렇다. 왕가에서의 곤경 때문에 자살 충동을 갖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해 왕실에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아들 아치와 관련해서는 "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등에 대한 우려와 대화들이 오고 갔기때문에 왕실이 아치를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도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에 서운함을 토로하면서 '불화'를 일부 시인했다.


그는 어느 시점인가부터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기 시작했다면서 "이해 부족, 지원 부족으로 왕실을 떠났다"고 밝혔다. 또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빈이 이런 상황을 알면 매우 분노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들 부부는 이번 인터뷰의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BS가 마클과의 2시간 인터뷰 라이선스 구입 비용으로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에 700만달러(약 79억원)에서 최대 900만달러(약 101억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인터뷰는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과 결별한 이후 가진 첫 언론 인터뷰로, 영국 왕실을 떠난 배경 등 왕실 뒷얘기에 대한 '폭탄 발언'이 나올 것이란 전망 속에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들 부부는 결혼 직후부터 왕실과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결국 지난해 1월 두 사람은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정착해 살고 있는 이들 부부는 첫째 아들 아치에 이어 올해 초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공개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둘째 아이가 여자 아이라고 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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